2011년 12월 31일
1. 학회장 취임.
-맡길 사람이 없어서 맡았다가 제대로 말아먹음. 원래 별다르게 학과랑 소통 안하고 아싸로 홀로 라인 그리니까 신입생 유입 안되고, 있던 애들도 이리저리 일 있어서 빠져나가고 나니 아마 내년에는 사라질듯. 맡기고 가신 선배 볼 낯이 없다.
2.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 좋다는 여자 등장, 처음으로 고백 받음, 처음으로 연애질.
-현실은 한달 베타테스트. 여러모로 하고싶은 말도 참 많지만 해봤자 늘 같은 말이니까 패스.
3. 반동으로 글 폭주. 시드 4주년 1차 예선 통과.
-그러나 결국 3개나 붙은 주제에 당선은 하나도 없음. 사실 다시 읽어보면 급하게 써제끼려고만 한 게 눈에 보여서 창피하다. 연애로 아픈 마음 예전부터 한번은 써보고 싶었던 럽코 라노베 쓴다고 폭주하니까 그 꼴이 될 수 밖에. 결국 죄다 자위물이었다.
4. 판갤 입갤.
-아직은 별 할말이 없다. 병신도 많지만 그 만큼 좋은 사람도 많고,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 해주는 사람도 많고. 나중에나 판갤질 한거에 대해선 평가가 가능하겠지. 일단은 만족.
5. 생산량 증대.
-몇 번 말했는데 작년 한해 통틀어서 단편 3편 썼나(그것도 다 A4 10페이지 내외) 싶을 정도인데, 올해는 2번 반동 때문인지 진짜 글에 열정을 퍼부웠다. 구체적으로는 8월쯤 부터. 질은 별 볼일 없이 공장에서 찍어내듯 써대고 있지만, 안 쓰는 것 보다는 낫겠지. 일단 접은 거 쓰는 거 공개 안한거 다 합치면 그럭저럭 원고지 6000매 나오니까 기분이 삼삼하다. 동시에 이렇게 써댔지만 죄다 똥들이라는 게 삼삼하다.
6. 알바 인생.
-작년에는 스무디킹에서 2달 정도 알바 했었는데, 올해는 집 앞 편의점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근무. 사실 주말만 뛰는 거라 제대로 알바질 했다고 하기도 창피하지만. 그리고 이제 게임 회사 알바 시작. 알바 하면서 돈 버는 것보다 참 세상에 별 사람 많고 별 일 많다는 걸 느낌. 조금은 둥글둥글 해진 것 같아야할텐데, 역으로 둥글둥글에서 약간 모나진 느낌이다. 말이 이상하긴 하지만.
7. 그리고 가능성.
-큰 소리로 떠들 수는 없는데 몇 가지 기운을 복돋아주는 루머나 칭찬을 들었다. 일단 올해 열심히 노력한 것 하나는 사실인 것 같다. 내년에는 아마 군대에 가겠지만, 오히려 집중해서 노력할 수 있겠지. 씨발.
인생경기 전반전 21분 끝나간다. 아직 극초반이지 뭐. 힘내자.
# by 호성軍 | 2011/12/31 23:01 | 세상사는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3)